충남 서천군 홍원항에는 제철을 맞은 전어와 꽃게를 맛볼 수 있는 축제가 한창이다. 서천군은 오는 10월 6일까지 ‘제19회 서천 홍원항 자연산 전어·꽃게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9월에 잡히는 전어는 지방질이 가장 풍부하고 뼈가 부드러운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장에서는 싱싱한 전어를 회·구이·무침 등으로 맛볼 수 있다.
꽃게 역시 제철을 맞아 살이 꽉 차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꽃게에는 단백질과 칼슘, 미네랄, 비타민 A가 풍부하고 오메가3 지방산이 많아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 발달과 노인들의 치매 예방에 좋다. 비타민과 무기질, 리신과 로이신 등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돼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전어와 꽃게 요리 외에도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전어 맨손잡기 체험, 전어 깜짝 경매, 홍원항 보물찾기, 전통놀이 등이 열린다.
축제장 인근에서는 서해의 가을 노을을 배경으로 전국의 창작가들이 모여 창작 예술을 선보인다. 군은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장항읍 근대문화유산 공간에서 ‘2019 국제창작문화축제 장항선셋페스티벌’을 연다. ‘해 질 녘 떠오르는 그대’를 주제로 창작가들이 서해의 노을을 보며 영감을 떠올려 예술 작품을 창작하는 축제다.
컬쳐네트워크, 최게바라 기획사, 자이엔트 등 국내 유명 문화기획사들이 참여해 작품을 선보인다. 선셋 라이브뮤직 페스티벌, 선셋아트창고, 선셋 콘텐츠마켓 999, 장항빌리지마켓, 장항아트스트리트, 선셋뉴트로페스타 등 다양한 행사가 장항읍 골목 구석구석에서 펼쳐져 새로움을 더한다.
장항선셋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는 참여형 프로그램 신청,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기반의 모바일 홈페이지를 구축해 축제장에서 열리는 행사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장항선셋페스티벌과 같은 기간에 펼쳐지는 생태환경축제인 ‘제4회 해랑들랑어울제’도 장항전통시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서천군,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주최하는 해랑들랑어울제는 생태와 환경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친환경·생태도시 서천 방문객을 위해 도심 속에서 잠시 쉬어가는 ‘휴식이 있는 축제’로 기획했다. 해랑들랑 생태연구소, 동물음악대 퍼레이드, 해양 및 육지 생태체험존, 쌓기 놀이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하늘이 높아지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에 가족과 연인이 축제장을 찾아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길 바란다”며 “서천의 가을 하늘 아래 잠시 쉬어가며 삶의 여유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천=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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