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에서 추가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오전 8시5분께 강화군 불은면 내 한 돼지농장에서 의심 신고 접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양돈장은 돼지 830여마리를 키우는 곳으로 어미돼지 2마리가 폐사하고, 1마리가 유산하는 ASF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오며, 만약 이 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국내에서 6번째 확진 판정이다.
이 양돈장은 이틀 전 ASF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시 통진읍 농장과는 6.6km, 지난 25일 확진판정을 받은 강화군 송해면 농장과는 8.3km 떨어져 있다.
해당 농가 반경 500m 이내에는 1개 농가에서 970여마리, 3km 이내에는 3개 농가에서 총 7400여마리를 사육 중이라는 점에서 추가로 ASF가 발생하지 않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강화군에서 이틀 연속으로 ASF 확진 판정과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기북부를 넘어 인천까지 확산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의심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가축방역관을 현장에 보내 사람·가축·차량 이동통제 및 소득 등 긴급 방역 조치하고 농장 시료 채취 후 정밀 검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ASF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도 강원도, 충남 등 인접지역에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상남도는 5일부터 27일까지 도내 ASF 방역 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 24곳의 방역상황을 긴급 점검한다고 밝혔다. 강화군에서 5번째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경상남도도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에 따라 진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ASF이 발병한 김포 양돈농가 사료차량이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의 양돈 농가도 발생했다고 알려지면서 해당 농장을 포함해 31곳 농장에 이동통제초소 설치와 농장 방문차량의 소독여부 등도 중점 점검을 받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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