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가 자신의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아쉬울 게 없는 뛰어난 인재'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나 원내대표는 25일 아들의 입시특혜 논란과 관련해 "조국 딸은 논문참여 과정, 저자 등재부터가 특혜와 반칙 범법의 혐의를 받고 있지만 (제 아들은) 성실히 공부해서 뛰어난 성적을 받아 본인의 노력과 성과로 대학에 진학했다"며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범위의 성과를 어떻게 반칙에 기댄 가짜에 견줘 매도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여당의 밀실 조국 구하기는 완전히 이성을 상실했다"면서 "조국 게이트의 진실규명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저를 비롯한 야당 인사의 주변인을 무더기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딸의 경우, 고등학생이 쓸 수 없는 박사급 논문이라 더 심각한 것"이라며 "제 아들은 고등학생이 충분히 소화 가능한 범위의 연구로 고등학생 경진대회에 입상했을 뿐이다. 논문도 아닌 한 페이지 포스트를 작성해 출품했다"고 강조했다.
여권이 나 원내대표 부친이 운영했던 사학법인 ‘홍신학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도 "제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은 수사 한 번 받아본 적 없다. 투명하게 운영해왔다"며서 "교사채용 비리, 의혹 덩어리 채권 채무 관계 등 각종 혐의를 받는 웅동학원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수많은 훌륭한 사학에 대한 집단적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적극적인 PR로 가족 지키기에 나선 이로는 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있다.
문 씨는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의 부인을 향해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24일 페이스북에 "곽상도 의원에게 자신 있게 밝힌다. 제 아내는 시아버지 찬스를 쓸 필요가 없는 훌륭한 인재"라고 적극적으로 밝혔다.
이어 "의원님이 언급한 모든 사안에 아무런 문제도 없으니 걱정 마시라"면서 "얼마든지 '살펴본' 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경우 문제없음을 밝히는 일도 해줄 거라 믿는다. 그래야 아무 잘못 없는 사람한테 이런 글을 쓰는 자기 행동에 대한 공정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조 장관은 딸의 부정 봉사활동 의혹과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영어로 가르치는 것을 실제 했다"면서 "그(봉사활동)에 대한 표창장을 받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도 아내의 PC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 “아내가 몸이 안 좋아 (증권사 직원) 김 씨가 운전을 했다. 부산으로 내려간 아내가 돌아올 때까지 김 씨에게 PC를 가지고 있으라고 했고 귀경 후 만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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