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재발로 당분간 삼성SDI에 대한 시장 접근은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ESS 화재 사이트는 전사 영업이익 기여도 규모가 5억원 수준에 그친다"며 "하반기 국내 ESS용 전지 공급 물량을 모두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 감소는 288억원 안팎"이라고 지적했다.
고 연구원은 "전일 주가가 6.5% 하락했다. 위 부담을 충분히 반영했기에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전일 주가조정을 비중축소 관점이 아닌 비중확대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SDI의 3분기 예상실적으로 매출액 2조7000억원, 영업이익 1988억원을 제시했다. 원형전지와 ESS용 전지 공급이 불안 심리, 재보험료 인상 탓에 적어질 수 있다는 이유다.
그럼에도 삼성SDI의 2차전지 시장 내 지배력, 전자재료 사업의 성장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폴리머전지, 전자재료, xEV용 전지의 실적은 성장 가능할 전망"이라며 "특히 3분기 xEV용 전지는 신규 헝가리 공장 본격 가동 등으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55%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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