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 차은우가 박기웅과 수면 위로 떠 오른 20년 전 과거를 두고 극렬한 대립각을 세웠다. 박기웅이 ‘사초 조작’을 폭로하는 신세경의 상소를 묵살하고 차은우를 녹서당에 감금한 것. 끝까지 치닫는 세 사람의 갈등에 시청자들은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다며 결말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37-38회에서는 구해령(신세경 분)과 이림(차은우 분)이 과거 사초 조작 사건의 전모를 밝히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세경, 차은우, 박기웅이 출연하는 '신입사관 구해령'은 조선의 첫 문제적 여사(女史) 구해령과 반전 모태솔로 왕자 이림의 '필' 충만 로맨스 실록. 이지훈, 박지현 등 청춘 배우들과 김여진, 김민상, 최덕문, 성지루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마침내 해령과 이림이 녹서당 현판 뒤에서 김일목의 사초를 찾았다. 이림은 당장 사초를 읽어보고자 했지만, 해령은 "아무리 오랜 세월 숨겨져 있었다고는 하나, 엄연히 사관이 쓴 사초"라면서 "사관이 아닌 다른 누구도 봐서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림은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물러서지 않았고, 이에 내관 허삼보(성지루 분)가 20년 전 과거를 모두 털어놓았다. 삼보로부터 '출생의 비밀'을 듣게 된 이림은 대비전으로 향했다. 이림은 "왜 저를 대군으로 만드셨습니까. 왜 저를 이렇게 살게 하셨습니까"라며 지난 20년을 없는 사람으로 지내야 했던 수모와 처참한 마음을 토해냈다.
무너진 이림의 모습에 대비 임씨(김여진 분)는 "이 할미를 용서해주세요"라면서 "이 할미도 지난 20년간 죽음보다 더한 고통 속에 살았습니다. 그러니 도원도 나를 보며 살아주세요. 내가 아니라, 아무 죄없이 죽어간 도원의 아버지..우리 주상을 위해 제발 조금만 더 견뎌주세요"라고 말하며 그를 품에 안았다.
그 시각 해령은 선배 사관 민우원(이지훈 분)에게 폐주의 일기가 거짓으로 쓰였다는 사실과 사관들이 사초를 고쳤고, 사관 김일목은 그 명령에 따르지 않아 죽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리며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우원은 "지금 니가 하고자 하는 일이 무고한 사람들을 죽게 만들 수도 있다"며 일축했지만 이내 "난 개의치 말거라. 우린 사관으로서 할 일을 하는 거다"라면서 뜻을 모았다.
이에 해령은 "20년 전 폐주의 일기청이 열렸을 때, 당대의 사관들이 제출한 사초가 조작됐다는 증언과 이를 입증할 새로운 사초가 발견되었습니다"라는 내용의 상소문을 올리면서 "일기청에서 역사를 왜곡하도록 사관들을 겁박하고 회유했던 대신들이 누구인지 그 진실을 밝혀주십시오"라고 청했다. 하지만 왕세자 이진(박기웅 분)은 상소문의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추국청'을 열어 시비를 가려달라는 청도 윤허하지 않았다.
해령이 상소문을 올렸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구재경(공정환 분)은 해령에게 더는 나서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에 해령은 재경이 폐주의 서신을 뒤바꾼 장본인임을 알고 있음을 고백, "그 오랜 세월 동안 혼자 그렇게 아프고 괴로워하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벌은 이미 받으신 겁니다. 그러니까 이제 더이상 그 모든 짐을 떠안지 않아도, 괜찮습니다"라고 위로하며 눈물로 용서했다.
이어서 이림과 이진이 강력하게 대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림은 " 추국청을 열어주십시오. 누가, 뭘 숨기기 위해서 그런 짓을 했는지..."라고 청했지만 이진은 "그걸 니가 왜 궁금해하느냐? 너의 본분을 잊지 말거라"라며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되는 도원대군!"이라고 비수를 꽂았다.
이림은 "전 다신 그리 살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잘못은 바로잡고, 잘못한 사람들은 벌을 받게 만들 겁니다. 형님께서도 절 막지는 못하실 겁니다!"라고 맞섰다. 결국 이진은 녹서당에 금군들을 배치해 이림의 바깥출입을 금지했다. 사실상 감금과 다름없는 처사에 한걸음에 녹서당으로 달려간 해령. 금군들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은 오늘(26일) 밤 방송될 마지막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신세경, 차은우, 박기웅이 출연하는 '신입사관 구해령'은 오늘(26일)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39-40회가 방송,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