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F(Imaging Science Foundation)는 디스플레이가 무엇을 어떻게 출력해야 하는지에 대한 표준을 제시하는 기관을 말한다.
최근 디스플레이 성능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더 많은 화소로 여러 가지 색상을 보여줄 수 있는 하드웨어들이 나오는 추세이지만, 더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색상을 심도 있게 출력하여 보는 이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키는 방법은 사실상 소프트웨어와 노하우의 영역이다.
ISF는 바로 이러한 영역의 표준을 개발하고 전파하는 기관을 말하며, 국내의 LG전자를 비롯하여 전 세계의 LED와 영상용 프로젝터 제조회사들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거대 소프트웨어 개발사들도 ISF가 제시하는 표준을 하나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 가운데 홈시어터 전문 쇼핑몰 AV프라임(㈜다비앙)이 디스플레이 국제 표준 기관인 ISF에서 최고 등급인 레벨 3을 획득했다. 이는 쉽게 말해 HDR 등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에 맞추어 ISF가 제정한 최신 표준에 따라서 이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했다는 뜻이다.
AV프라임(㈜다비앙)은 이미 조지 루카스 감독이 제시한 THX 3 인증을 획득하여 국내 소비자들도 국제 표준에 적합한 디스플레이를 감상하도록 하는 데 노력해 왔지만, 보다 더 완벽함을 기하기 위해 이번에 ISF 레벨 3 인증도 획득하게 된 것이다.
해외 시장에서의 소비자들은 이미 자신이 구매한 TV나 모니터 혹은 프로젝터와 같은 고가의 디스플레이가 표준에 맞게 출력되고 있는지 전문가를 통해 검증하고 있으며, 이를 표준에 맞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가 매우 발달되어 있다.
통상 캘리브레이션으로도 불리는 이 서비스가 유독 국내에서는 그간 ISF 레벨 1 정도에 머물렀거나 심지어 그 조차 획득하지 못했던 상황 속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 주요 관건이다.
최근 국내 대기업 간 디스플레이의 해상도와 구조에 대한 표준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AV프라임(㈜다비앙)이 ISF 레벨 3을 획득했다는 것은 이와는 또 다른 측면에서 한 중소기업이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
AV프라임(㈜다비앙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반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요하는 디자인과 영상 제작 업계에서도 보다 더 양질의 결과를 만들기 위하여 충분히 고려해 볼 캘리브레이션 수준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유화 한경닷컴 기자 kyh111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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