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약진' 바이오 '휘청'…코스닥 시총 순위 '지각변동'

입력 2019-09-26 17:42   수정 2019-09-27 01:05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의 자리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나타난 흐름이다. 올 들어 업황회복과 실적개선에 힘입어 정보기술(IT)주가 약진한 반면 임상 실패, 검찰 수사 등 악재가 이어진 바이오주는 휘청거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7조3974억원으로 올해 내내 시총 1위를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주인 케이엠더블유의 순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말 4140억원이었던 시총이 3조452억원으로 불어나며 코스닥 시총 3위로 뛰어올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26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케이엠더블유는 올해 203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장현호 빌리언폴드자산운용 매니저는 “미국, 유럽, 중국 등 5G 이동통신 투자가 2021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주가가 실적개선에 선행하는 것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5G 관련주의 랠리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7위였던 펄어비스도 꾸준히 상승하면서 4위까지 올라섰다. 중국의 신규 게임 등록(판호 발급) 금지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검은사막’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이 인기를 끌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소재 국산화에 대한 기대감에 SK머티리얼즈는 시총 9위에 안착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는 3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반도체 특수가스 출하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배터리 등으로 사용처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위권까지 넓혀보면 소재, 장비 등 IT업종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에스에프에이(12위), 원익IPS(13위), 솔브레인(14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코스닥시장을 이끌었던 바이오주는 휘청거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위를 지키고 있긴 하지만 시총이 지난해 말 10조5816억원에서 7조3974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2조원이 넘는 시총으로 10위였던 셀트리온제약(15위)과 최근 임상 3상 실패를 발표한 헬릭스미스(11위)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주는 이미 바닥까지 떨어졌다”며 “하반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대형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에 새로 이름을 올릴 수 있는 후보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연말 코스닥150지수의 편입종목 정기변경을 앞두고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은 종목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만하다”고 말했다. 편입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현대바이오, 에이치엘사이언스, 에코마케팅, 서진시스템, 오이솔루션, NHN한국사이버결제, 엠씨넥스 등 15개를 꼽았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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