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가 체질’ 안재홍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 걸까. 천우희의 ‘쿨’한 대처로 연애 첫 위기마저 극복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 15화에서 진주(천우희)와 범수(안재홍)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환동(이유진)과 혜정(백지원)의 드라마 편성이 주연 배우 부상으로 연기돼 둘의 ‘서른 되면 괜찮아져요’가 그 자리를 채우게 된 것. 갑작스럽게 촬영이 당겨지는 바람에 범수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고, 데이트는커녕 진주에게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해 설렘이 넘쳐야 하는 시기이건만, 바쁘다는 이유로 방치돼버린 진주는 그런데도 백번 양보해 먼저 범수에게 연락했다.
그러나 위기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아왔다. 서로에게 섭섭한 상황 속에서도 애써 웃으며 대화를 이어가던 도중, 범수가 “바쁜 거 뻔히 알면서 왜 항상 이런 식으로 기분 상해해요?”라는 실언을 해버린 것. “내가 감독님 전 여친한테 바통을 이어받은 건가요”라던 진주는 오늘은 좀 실망을 해야겠다며 혼자 앞서 걸어갔다. 여느 연인들 같으면 “이렇게 멀어지다가, 오늘은 헤어지고 밤새 후회하는” 힘겨운 루트를 밟았겠지만, 진주는 달랐다. 잠시 고민하더니 대인배처럼 “나에게 오라”고 한 것. 죽을 고비에서 큰 노력하지 않고 살아난 범수, 아마 전생에 나라를 구한 듯하다.
한편 소민(이주빈)과 다큐멘터리를 촬영 중이던 은정(전여빈)은 난데없이 상수(손석구)로부터 그의 셀카 폭탄을 받았다. 윙크를 하고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있는 모습에 당황하던 것도 잠시, 조카에게 보내려던 걸 잘못 보냈다며 다짜고짜 지우라고 협박하는 메시지에 은정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사진을 빌미로 단답이 아닌 친절하고 성실한 인터뷰를 받아낸 것. 상수는 열과 성을 다해서 친절함을 연기했지만, 그럼에도 은정은 그의 굴욕(?) 사진들을 소민에게 넘겼겨 또 한 번 그를 좌절하게 했다. 신나게 상수를 놀리던 은정. 그녀는 언제부턴가 홍대(한준우)의 부재 이후로 볼 수 없었던 환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서른 되면 괜찮아져요’의 편성이 당겨지며 덩달아 바빠진 한주(한지은)는 전 남편 승효(이학주)로부터 갑작스레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 다짜고짜 나타나, “제주도에 집을 하나 지었어”라며 “우리가 같이 살면 어떨까”라는 얼토당토않은 제안을 한 그에게 한주는 화가 솟구쳤다. 그러나 아들 인국(설우형)을 생각했을 때, 무시할 수만은 없는 제안이었다. 고민 끝에 진주, 은정, 효봉(윤지온)을 소집했다.
진주와 은정은 당연히 화를 냈고, 인국이 듣지 못하도록 ‘음소거 논쟁’을 시작했다. “고민할 가치도 없다”는 진주와 “내 입장에서 하나하나 생각은 해봤냐”는 한주의 격양된 듯 아닌 듯한 싸움 도중, “나쁘니까!”라는 진주의 말에 갑자기 “절대 그놈이랑 못 살아”라며 노선을 갈아탄 한주. 어딘가 이상해진 상황에 나머지가 어리둥절한 가운데, 그녀는 “이 정도 고민한 해줘야 인국이한테 덜 미안할 것 같아”라는 반전을 선사했다. 그리고 결론은 갑작스럽게도 “나 만나는 사람 있어”라는 폭탄선언으로 이어졌다. 아무도 모르게 숨겨온 그녀의 연인은 도대체 누구일까.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세 서른, 진주, 은정 한주의 멜로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한편 ‘멜로가 체질’ 최종회는 오늘(28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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