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의 밤' 핫펠트, 페미니즘 선언과 확고한 소신

입력 2019-09-28 11:21   수정 2019-09-28 11:22


가수 핫펠트가 '페미니즘'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밝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2 '악플의 밤'에서는 핫펠트가 출연해 자신을 향한 악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핫펠트는 '아티스트 병'부터 원더걸스 멤버들과 비교까지 다양한 악플에도 기죽지 않는 당당한 모습으로 쿨한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페미니즘에 대한 확고한 소신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비혼주의자 선언을 했던 핫펠트는 '인지도 높이기 위해 페미니즘을 붙잡았다'는 악플에 대해 "인지도 끌려고 페미를 잡는다는 건 손해 보는 장사"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페미니스트를 선언한 것은 맞다"고 인정하며 "페미니스트, 페미니즘에 부정적인 색을 많이 입히는 것 같다"며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가지는 게 페미니즘의 이념이고, 내가 그걸 주장하는 게 왜 눈치를 봐야하는 지 모르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페미니즘에 대한 핫펠트의 확고한 소신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최근 연예계에서 '페미니즘'은 예민한 주제다. 특히나 여자 연예인들은 조금만 페미니즘과 관련 있다 하면 악플 세례를 받기 십상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소설 '82년생 김지영'과 관련해 많은 여자 연예인들이 곤욕을 치렀다. 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 배우 서지혜는 해당 책을 읽었다고 밝히자마자 악플에 시달렸고, 배우 정유미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는 이유로 악플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핫펠트의 발언은 더욱 이목을 끈다. 진솔한 생각을 당당하게 드러내며 이를 인정하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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