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사흘합계 17언더파 199타로 2위인 머리나 알렉스(15언더파·미국)에 2타 앞선 채 최종라운드에 들어선다.
올 시즌 전까지 투어 통산 2승을 거두고 있던 허미정은 지난 8월 스코틀랜드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투어 첫 승을 따낸 그는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올해 스코틀랜드 오픈 등 ‘5년 주기’로 승수를 쌓아왔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 첫 다승이자 개인 첫 모든 라운드에서 공동선두 이상을 기록하며 우승하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노린다.
그린 적중률이 66.7%(12/18)로 1라운드(94.4%)와 2라운드(72.2%)에 비해 현저히 낮았으나 ‘짠물 퍼트’로 만회했다. 그는 이날 퍼트 수 24개를 기록했다. 또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쓸어 담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허미정은 “사흘 연속 선두를 지킨 건 생애 처음”이라며 “1타보다는 2타 차 리드가 아무래도 여유 있는 만큼 이런 흐름을 내일까지 잘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다음주 대회가 집이 있는 텍사스주에서 열린다”며 “텍사스로 향하기 전에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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