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에 간 스물하나 김유정…‘하프 홀리데이’서 생애 첫 아르바이트 (종합)

입력 2019-09-30 14:20   수정 2019-09-30 20:20


[김영재 기자 / 사진 김강유 기자] 배우 김유정이 이탈리아에서 젤라또를 푼다. 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아르바이트 후에는 여러 휴식이 그를 기다린다. ‘데뷔 17년 차 배우’가 아닌 스물하나 인간 김유정을 만날 수 있는 것. 라이프타임 ‘하프 홀리데이’의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누리 볼룸 II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용석인 PD, 김유정이 참석했다.

‘하프 홀리데이’는 김유정이 이탈리아 현지로 떠나 오전에는 파트타이머로, 오후에는 지중해 여행자로 생활하는 과정을 담아낸 노마드 여행 예능이다. 김유정에게 “뭐든지 열심히 하는 20대 젊은 여성 이미지”를 엿봤다고 밝힌 컴퍼니상상 용석인 PD는 “어릴 때부터 배우를 시작했기에 다른 직업을 고민한 일이 없는 유정 씨에게 좋은 경험을 안기고 싶었다”며, “라이프타임 채널 자체가 독보적이고 진보적인 여성을 선호하는 채널이라 그 점이 유정 씨와 잘 어울리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왜 이탈리아일까? 왜 젤라또일까? 용석인 PD는 “국내 아르바이트는 사람이 몰리는 등의 이유로 프로그램의 본질이 훼손될 것 같았다. 그래서 눈을 해외로 돌렸다”며, “모든 이탈리아인이 하루에 한 번은 꼭 젤라또를 먹는다는 정보를 듣고 현지인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젤라또 가게를 근무지로 선택했다”고 소개했다.

9월 초 이탈리아 현지에서 촬영을 진행한 김유정은 ‘짠내’ 나는 아르바이트부터 일이 끝난 후 즐기는 꿀 같은 휴식까지 ‘단짠’ 현지인 라이프를 보여줄 예정. 김유정은 “전부터 아르바이트를 해보고 싶었다”며, “연기자는 개개의 삶을 대변함으로써 대중 분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직업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김유정은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에서 취업준비생 길오솔 역을 맡은 바 있다. 그는 “이번에 실제로 아르바이트를 해보니까 생각한 것보다 훨씬 힘들더라”고 솔직히 말했다.

앞서 제작진 측은 젤라또 가게에서 고군분투하는 아르바이트생 김유정을 만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서비스직으로서 소통에 문제는 없었을까. 기자의 이탈리아어 언급에 김유정은 “가서 부딪혀 보는 것이 좋겠다는 PD님 말씀에 숫자나 인사 정도만 익혔을 뿐 나머지는 사장님과의 소통에서 배웠다. 그 부분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젤라또 종류가 50여 가지나 됐다”며 첫날에는 메뉴 외우기에 온 정신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용석인 PD는 “관광객도 많이 오는 곳이기에 같은 과일이라도 그 표현이 서로 다르더라”며, “메뉴 익히는 데 3개월이 소요되는 곳인데, 유정 씨는 그것을 단 하루 만에 해내야 했다”고 알렸다.

오후에는 시크한 지중해 여행자로 변신, ‘바다 낚시’ ‘바이크 타기’ 등에 도전했다고. 용석인 PD는 “보통은 제작진이 출연자에게 어떻게 하는 것인지 설명해 주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유정 씨에게 내내 낚시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 출연한 배우 김새론과 서로 낚시로 우애를 다진다고 밝힌 김유정은 “낚시는 외부 영향을 많이 받는 스포츠”라며, “방송에서의 실력은 내 본실력이 아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라이프타임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1억 5천만 명에 달하는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여성 채널이자 미국 1위 TV 영화 채널이다. 한국에서는 2017년 10월 첫 방송을 시작해 ‘파자마 프렌즈’ ‘밝히는 연애코치’ ‘다시 날개 다나’ ‘솔비의 로마 공주 메이커’ 등 여러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하프 홀리데이’는 국내 최초 TV-디지털 크로스 편성이 눈길을 끈다. TV 예능과 웹 예능의 장점을 한 데 묶은 프로그램이 될 전망. 용석인 PD는 “‘윤식당’의 진정성과 ‘와썹맨’ ‘워크맨’의 재미가 다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금일(30일) 오후 5시 디지털 첫 공개를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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