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는 녀석들' 임진왜란 영웅 탐사 여행이 마무리됐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역사 탐사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이하 '선녀들')-리턴즈' 7회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임진왜란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임진왜란 당시 바다의 영웅 이순신 장군, 육지의 영웅 김시민 장군과 함께 이 나라를 지켜낸 영웅들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기준 가구 시청률 4.7%(닐슨코리아)를 기록, 지난 방송보다 상승했다. 특히 탐사를 마무리 지으며 선녀들이 뜨거운 감상을 말하는 순간, 분당 시청률은 5.9%까지 치솟았다.
이날 전현무-설민석-김종민-유병재 '선녀들'은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 대세 아이돌 이진혁과 함께 진주성을 찾았다. 진주성은 임진왜란 3대대첩인 진주대첩이 일어난 곳. 이곳의 영웅은 충무 김시민 장군이었다. 설민석은 김시민 장군과 진주성민들, 의병들이 어떻게 왜군에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는지 설명했다.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뛰어난 전략, 심리전, 신식무기 등을 통해 왜군을 몰아냈다는 설민석의 역사적 설명에 선녀들은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진주성에 승리의 역사만 기록된 것은 아니었다. 2차 진주성 전투는 슬픈 패배로 물들었다. 설민석은 "당시 왜군이 조선인 6만명을 학살했다. 진주 남강이 피로 물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곳은 논개의 이야기로도 알려진 곳. 논개는 2차 진주성 전투 패배 후 왜군 적장을 끌어안은 채 진주 남강으로 몸을 던졌다. 논개가 뛰어내린 의암으로 추측되는 돌을 보며 이진혁은 "누군가는 목숨을 바친 의미 있는 돌이다. 알고 모르고 차이가 확실하게 큰 것 같다"며 느낀 점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설민석은 임진왜란 2년 전쟁 후 조선을 두고 명나라와 일본이 했던 휴전 협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선녀들'은 조선에서의 휴전 협상에 정작 조선이 빠졌다는 사실에 깊이 탄식했다. 이는 마치 6.25 전쟁 직후와 비슷했다. 이에 설민석은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고 어떻게든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우리 국민들 가슴에 애국심이 생기고 단결해서 지금까지의 우리가 그러했듯 우리는 계속 살아남을 것이다"고 말해, 깊은 생각거리를 남겼다.
이후 선녀들은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으로 전의를 불사른 노량해전의 장소로 향했다. 가는 도중 선녀들은 "아직 신에게는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 "필생즉사 필사즉생.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는 말이 남은 명량해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나라를 지킨 이순신 장군의 결의가 뭉클하게 와 닿았다.
그렇게 선녀들은 남해 관음포에 도착했다. 이곳은 임진왜란 7년 전쟁의 마침표를 찍은 곳이자,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장소. 선녀들은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에 대해 가슴 깊이 새겼다. 적은 물론 조선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질까 염려했던 이순신 장군의 최후는 큰 울림을 남겼다. 관음포 바다를 바라보며 선녀들은 이번 탐사여행을 마무리했다.
이번 임진왜란 편은 450여년 전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영웅들과 만났다. 바다의 영웅 이순신, 육지의 영웅 김시민, 그외에 이름 없이 스러져간 수많은 영웅들. 그들의 숭고한 희생과 결의가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야기를 풀어놓듯 몰입하게 만드는 설민석의 역사 설명, 깊이 있게 몰입한 선녀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탐사에 임한 김명민, 김인권, 이진혁 등 게스트들까지. 모두가 함께 가슴 뜨거워지는 시간이었다.
한편 매회 어떤 선을 넘더라도 뜨거운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는, TV로 배우는 역사수업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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