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보급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 5G를 채택한 고스펙 스마트폰이 플래그십(전략) 모델뿐 아니라 중가 라인업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SK증권 이동주 연구원은 30일 “5G 스마트폰 보급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모뎀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원칩화, 규모의 경제 확보로 제조원가(bom cost) 부담이 점진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글로벌 5G 대전에 따른 공격적 가격정책으로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내년부터 급격하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가 공개한 ‘미9프로 5G’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트리플 카메라, 12기가바이트(GB) D램 등 높은 사양에도 600달러대(70만~80만원대) 가격을 책정했다. 올해 5G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한 삼성전자 역시 이미 중가 라인업 A90까지 5G를 적용했다.
이 연구원은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2000만대, 내년 1억7000만대, 2021년 3억대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한 뒤 “내년 하반기 애플까지 5G 아이폰을 출시하면 북미 시장 5G 스마트폰 수요가 급증하고 중국 시장에서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5G 스마트폰이라는 업황 회복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국내 부품사는 전방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략 변화에 따른 우려가 상존한다”면서 “5G 도입에 따른 모뎀·AP·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핵심 부품의 제한적 수혜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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