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30일 '제2기 법무·검찰 개혁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해 "검찰 개혁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경기 과천정부청사를 찾아 지난 28일 열린 서초동 촛불 집회를 언급하며 "지난 토요일 국민들은 검찰 개혁을 요구하며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 (국민들은)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다시 묻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역사상 가장 뜨겁다"면서 "국민들은 선출 안된 권력에 대한 견제를 요구하고 있다. 개혁은 유권자인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도적 통제 장치가 없다"면서 "누구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 개혁 방안을 국민 눈높이에서 마련하고 시행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신의 가족을 둘러싼 검찰 수사와 관련해 "저는 최근 책임, 소명, 소임 이런 말들이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 말인지 깨닫고 있다. 개인적으로 견디기 어려운 악조건에서 매일 이를 악물고 출근한다"며 "언제 어디까지일지 모르지만 갈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법무부는 이날 ‘2기 법무·검찰 개혁위’ 위원장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인 김남준 변호사(56·사법연수원 22기)를 임명했다. 위원회는 김 변호사를 포함 학계, 언론, 법조계, 시민단체 등 각 분야 인사 16명으로 구성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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