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팀장→사령탑 '파격 발탁'…삼성 새 감독에 허삼영

입력 2019-09-30 15:19   수정 2019-09-30 15:25


전력분석 팀장이 감독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47) 신임 감독의 이야기다.

삼성은 30일 허삼영 제 15대 사령탑과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3년간 총액 9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허삼영 감독은 데이터 야구에 강점을 가지고 라이온즈 선수 개개인의 기량 및 성향을 잘 파악하고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투수 출신인 허삼영 감독은 강속구 투수로 주목받았지만,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일찍 마쳤다.

1991년 삼성 고졸연고구단 자유계약 선수로 입단해 5년간 현역으로 뛰었다. 1군 통산 성적은 4경기, 2⅓이닝, 평균자책점 15.43으로 초라했다.

하지만 허 감독은 성실함을 인정받아 1996년 훈련지원요원으로 라이온즈에 입사했다. 1998년 이후에는 전력분석 업무를 담당하며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전력분석원으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부터 팀을 이끈 김한수 전 감독은 3년 임기를 마쳤고,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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