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시대를 가리키는 시계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실무협상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며 “때를 놓치지 않는 지혜와 결단력, 담대한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비무장지대(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드는 것은 북한의 행동에 화답하는 행동으로 신뢰를 쌓는 일”이라고 했다. 유엔총회 연설에서 밝힌 대로 DMZ의 국제평화지대 구상이 실현되면 국제사회가 남북한 간 안전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은 한반도가 평화를 넘어 하나가 돼 가는 또 하나의 꿈”이라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협력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은 한반도의 평화 위에 남북의 협력과 단합을 세계에 선포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평통은 통일정책 전반을 자문·건의하는 대통령 직속 기구로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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