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기 지역 지자체들에 따르면 안성시가 남사당 바우덕이축제를 취소하는 등 지자체에서 열기로 한 축제와 행사 299개를 취소하고 52개는 연기했다. 안성시는 14억원을 투입해 10월 1~6일 개최하려던 시의 대표 축제인 바우덕이축제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우려해 취소했다. 지난해 60만 명의 관광객이 축제에 참가해 254억원의 지역생산유발 효과를 낸 축제다.
10월 3~6일 수원화성 일원에서 열기로 한 수원화성문화제는 능행차 재현을 취소하는 등 축소해 개최한다. 이 축제는 지난해 5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485억원의 신용카드 사용액을 기록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이천·여주·광주시도 지난 27일부터 11월 24일까지 열기로 한 ‘2019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를 취소했다. 경기 지자체 한 관계자는 “관광 성수기를 맞아 10~11월 많은 축제와 행사를 열 예정이었으나 올해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으로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며 “세수 감소와 지역 브랜드 가치 감소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10월 12일 열 예정인 한류관광콘서트 ‘INK 콘서트’를 취소했고, 인천 계양구는 5일 개최 예정인 ‘구민의 날’ 행사 취소를 검토 중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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