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3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비프) 개막식에서 두 사람이 다문화 가정 아동들과 함께 ‘2019, 비프(BIFF) 재도약의 해’를 선언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영화제는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두 사람이 부산시와 영화인들 간 갈등을 해소하면서 ‘정상화 원년’을 선언한 뒤 올해는 ‘재도약’ 목표를 밝히는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014년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부산시와 영화계가 마찰을 빚은 뒤 위상이 급격히 추락했고, 영화 관련 9개 단체가 영화제 참가를 보이콧하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하지만 지난해 9개 단체가 모두 영화제에 복귀하며 정상화 수순을 밟았고, 줄었던 관객도 지난해 다시 증가하며 재도약 가능성이 점쳐졌다.
올해 영화제는 해운대해수욕장 비프빌리지 무대를 영화의전당 광장으로 이동해 영화의전당 일대에 행사를 집중한다. BIFF 발상지 원도심권 시민 참여 행사를 확대하는 등 시민과 함께 영화로 소통하는 축제로 거듭나겠다는 게 시의 전략이다.
개막식 축하 공연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문화 다양성과 다문화 가정 포용을 테마로 해 오는 11월 25~26일 부산에서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도 담는다.
오 시장과 이 이사장은 영화인, 다문화 가정 아동들과 함께 미얀마 노래 ‘나는 하나의 집을 원합니다’를 합창하는 행사도 연다. 미얀마 카렌족 난민 소녀 완이화, 소양보육원 출신인 바이올리니스트 브룩 킴, 안산문화재단 ‘안녕? 오케스트라’,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 김해문화재단 ‘글로벗합창단’도 함께한다.
개막식이 열리는 3일 오후 6시부터 4시간 동안에는 차 소음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수영강과 나루공원, 영화의전당을 연결하는 시민 친화적 행사를 치르겠다는 BIFF의 목표에 따라 수영강변 대로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