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정준호, 첫방부터 눈빛 연기로 입증한 '강렬 존재감'

입력 2019-10-01 07:40   수정 2019-10-01 07:41

조선로코-녹두전 (사진=방송캡처)


배우 정준호가 '녹두전' 첫 회부터 인상적인 캐릭터로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정준호는 지난 9월 30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1화에서 광해군 역을 맡아 짧지만 강렬한 캐릭터를 예고하며 진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광해군(정준호 분)은 남다른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조선의 왕이었으나 무사로 변장을 하고 한양 저잣거리를 행차하며 백성들을 살핀 것. 그러던 중 누군가가 광해로 변장한 가짜 왕에게 돌을 던졌고, 이에 잔뜩 화가 난 광해는 싸늘하게 표정을 구기며 "공범이 있을 것이다. 찾아라"라고 말을 몰아 직접 공범 수색에 나섰다.

광해의 명령에 녹두(장동윤 분)와 동주(김소연 분)는 관청에 끌려가게 됐고, 녹두는 추국장 안에서 "진짜 역심을 품고 돌을 던졌겠습니까?"라며 "자신에게 돌을 던진 백성들에게 관대함을 베푸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라고 광해의 잘못을 꾸짖었다.

그때 추국장을 지나가던 광해는 녹두의 말을 듣고, 날카롭고 예민한 눈빛을 번쩍이며 "참으로 천박하구나"라고 녹두를 비난했다. 그러나 곧 "허나 일리가 있다. 천박하지만, 꽤 그럴듯한 방도가 아니더냐? 백성들이 이 무능한 왕을, 조금은 어여삐 여겨줄지도 모른다는데"라고 자조적인 미소와 함께 싸늘한 어투로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이날 광해는 당당하던 낮의 모습과는 달리, 갓난아기의 목을 조르려는 듯 아기의 목에 손을 뻗으려는 악몽을 꾼 뒤 떨리는 손과 두려움에 휩싸인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를 둘러싼 비밀에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첫 등장부터 강렬했던 광해 역의 정준호는 싸늘하고 날카로운 눈빛과 비웃는 듯 자조적인 미소까지 다양한 표정으로 시청자들에게 진한 존재감을 남겼다. 또한 악몽으로 두려움에 잔뜩 움츠린 모습이 그의 캐릭터에 반전을 끌어내며 앞으로 보여줄 그의 연기에 기대감을 한층 고취시켰다.

한편 정준호가 출연하는 KBS2TV'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하고 잠입한 전녹두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로,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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