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한 김비오가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그는 자격정지 3년에 벌금 1000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김비오는 1일 오전 경기도 성남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40분 가량의 소명 절차를 가졌다.
이후 김비오는 취재진 앞에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저로 인해 상처 받은 갤러리분께 먼저 사죄드리고, 저희를 위해 노력하신 모든 분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적으로 (상벌위) 결정에 따르겠다"며 무릎을 꿇고 "선수이기 이전에 먼저 사람이 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KPGA는 상벌위에서 김비오에게 선수 자격정지 3년과 벌금 10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징계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이날부터 적용, 김비오는 오는 3일부터 열리는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부터 참가하지 못하며 시즌을 중도 하차하게 됐다.
앞서 김비오는 지난 29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 16번 홀 (파4)에서 티샷 실수를 했다. 다운스윙 도중 갤러리 틈에서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려 움찔하면서 드라이버를 놓친 것. 이후 김비오는 돌아서서 갤러리를 향해 가운뎃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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