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中 결제시장 진출…외국기업으론 처음

입력 2019-10-01 14:19   수정 2019-10-02 01:22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 외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결제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은행이 페이팔의 중국 온라인 결제업체 고페이 지분 70% 인수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페이팔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에서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최초의 외국 결제 회사가 됐다”고 밝혔다. 페이팔은 연말까지 고페이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페이팔은 고페이 인수를 통해 온라인 결제, 국제 결제, 신용카드 발급 사업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초 중국 내 금융서비스산업을 개방하기 위해 외국 결제회사들의 투자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비자 마스터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신용카드 회사들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당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페이팔은 1998년 12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피터 틸 팰런티어테크놀로지 회장 등이 공동 창업한 회사다. 현재는 댄 슐먼 CEO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은 2023년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가 2017년에 비해 21.8% 성장한 96조7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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