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삼겹살값 내렸다…'돼지열병' 이후 첫 안정세

입력 2019-10-01 16:29   수정 2019-10-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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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추가 확진이 나오지 않으면서 돼지고기 경매시장도 안정을 찾고 있다. 경매가 재개되면서 돼지고기 공급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이후 30일까지 11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삼겹살 소매가격은 1일 소폭 하락했다. 가격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일 축산유통종합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제주도 제외)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평균 경매 가격은 kg당 4584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6.6% 낮은 수준으로, 돼지열병이 국내에 발생하기 이전인 16일 경매가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그동안 돼지고기 도매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따라 전국에 일시 돼지 이동 중지명령이 내려질 때마다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달 18일에는 6201원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28일 정오를 기점으로 돼지 이동 중지조치가 완전히 해제되고 경매물량이 풀리면서 28일 5657원, 29일 5002원, 30일 4584원 등으로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국내 생산량과 재고를 고려할 때 돼지고기 공급 여력이 충분하고, 경매 재개로 돼지고기 출하가 늘면 가격도 더욱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겹살 소매가도 하락으로 돌아선 분위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 100g당 소매가는 1일 2177원을 기록했다.

삼겹살 소매가는 지난달 20일 이후 계속 올라 전날에는 평년보다 3.6%, 1개월 전보다 13.3% 이상 뛰었다가 이날 하락세로 다시 전환했다. 경매물량이 늘고 있고 도매가도 낮아지고 있는 만큼 소매가 추가 하락도 기대해볼 수 있다.

대형마트도 경매물량이 풀리면서 도매가가 내려가고 있는 만큼 삼겹살 가격을 당장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벙 의심 신고가 모두 음성으로 판명돼 심리가 중요한 도매시장의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다"며 "하지만 완전 종식될 때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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