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주도한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가 대표적인 관광상권인 서울 명동과 홍대입구에 잇따라 추가로 매장을 낸다. 올해 안에 30개까지 매장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는 지난달 30일 명동에 28호점을 열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이은 두 번째 명동 상권 점포다.
28호점은 700.1㎡ 규모로 2개층으로 구성됐다. YSL, 나스, 맥, 베네피트 등 해외 럭셔리 브랜드부터 디어달리아, 클레어스, 헉슬리, 파뮤, 라곰 등 K뷰티 브랜드까지 12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했다.
시코르는 '코덕'(코스메틱 덕후)들의 취향을 저격해 '글로벌 밀레니얼(1980~1994년 출생자) 세대들의 놀이터'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화장품을 체험·공유하고 실제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셀프 바'를 카테고리 중심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제품을 직접 써보고 소개할 수 있는 '유튜버·왕훙(網紅) 방송 존'도 28호점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촬영에 용이한 조명부터 테이블까지 준비해 인플루언서들이 손쉽게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고, 시코르 매장 내에서도 스크린으로 실시간 노출한다.
시코르는 올 11월에는 홍대에 29호점을 개장한다. 영업 면적은 330.0㎡로 100여 개의 브랜드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아울러 온라인 사업도 강화한다. 이달 30일 신세계의 온라인몰인 SSG닷컴에 '시코르 전문관' 탭(tab)을 열어 2500여개의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명동과 홍대에 앞서 문을 연 시코르 매장의 9월 현재 매출이 목표치 대비 각각 22%, 10% 초과 달성한 점에 비춰 추가 출점 매장들의 성공을 점치고 있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 부사장은 "국내 2030 여성들의 놀이터였던 시코르가 이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코덕들을 위한 뷰티 성지가 된다"며 "K뷰티를 알리는 한국형 편집숍의 원조로서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고객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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