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세 최혜진(20) 등 내로라하는 골프 스타들의 명품샷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대회가 3일 막을 올린다. 인천 영종도 스카이72에서 열리는 2019시즌 KLPGA투어 25번째 대회인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이 그 무대다.
LPGA 개인 타이틀 전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진영은 “2017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 KEB하나은행챔피언십 우승이 내 골프 인생의 가장 큰 터닝 포인트였다”며 “아직도 당시의 기분과 코스가 선명한데,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2일 참가 소감을 밝혔다. 고진영과 함께 재미동포 양희영(30), 이미향(26), 재미 동포 다니엘 강(27),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2), 호주 동포 이민지(23)도 출전한다.
국내 투어에서는 시즌 4승을 올린 최혜진을 비롯해 조아연(19), 조정민(25)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한다. 우승상금이 3억7500만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만큼 누가 우승하느냐에 따라 상금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장 승부 끝에 아깝게 5승을 놓친 최혜진은 “지난 대회 때 좋은 샷감을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가고 싶다”며 “컨디션을 잘 유지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시즌 상금 약 8억9654만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조정민이 2위(약 6억6720만원)로서 맹추격 중이다.
지난주 최혜진을 누르고 루키로서 시즌 2승을 신고한 조아연은 “하반기를 시작하면서 70~80%였던 컨디션이 지난주 100%까지 올라왔다”며 “장점인 아이언과 퍼트를 통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신인상 포인트 2115점으로 이번 시즌 부동의 1위를 기록 중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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