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닉세그부터 파가니, 부가티까지 수퍼카 국내 상륙

입력 2019-10-04 08:00   수정 2019-10-04 13:15


 -코닉세그, 국내에 법인 세우고 신차 출시 예정
 -파가니·부가티도 내년 문 두드릴 듯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하이퍼카 브랜드들이 국내 상륙할 예정이다.

 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브랜드는 3대 하이퍼카로 꼽히는 코닉세그, 파가니 그리고 부가티다. 모두 가격이 20억원을 넘는 초호화 브랜드다. 이 중 가장 먼저 국내 영업에 나설 브랜드는 코닉세그로 알려졌다.

 코닉세그는 1994년 크리스티안 본 코닉세그가 설립한 스웨덴 기반의 하이퍼카 제조사다. 안마의자 제조사로 유명한 바디프랜드가 코닉세그코리아를 설립하고 연내 수입·판매에 돌입한다. 전시장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318에 위치한다.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는 만큼 예약, 신분 확인 등의 절차가 이뤄져야 입장 가능하다.


 파가니의 국내 총판은 효성그룹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파가니는 람보르기니 출신 엔지니어인 호라치오 파가니가 1992년 설립한 이탈리아 슈퍼카 제조사다. 지난 2007년 LK카스가 선보인 적이 있지만 곧 철수했다. 효성은 이미 벤츠, 토요타, 렉서스, 재규어랜드로버 등의 수입차뿐 아니라 페라리, 마세라티 등의 고급 브랜드와 아승오토모티브를 통한 튜닝카도 다루고 있다. 때문에 기존에 맡고 있는 브랜드를 뛰어넘는 브랜드 가치에 주목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부가티는 한국타이어가 국내 판매를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부가티는 1909년 에토레 부가티가 프랑스에서 세운 회사로 1994년 도산했다가 폭스바겐그룹에 의해 부활, 이후 베이론, 시론 등의 신차를 선보여 왔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부터 푸조시트로엥 딜러사인 한오토모빌레로 수입차 영업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파가니와 부가티는 내년에 국내에 발을 디딜 전망이다
.

 수퍼카 브랜드들이 국내에 진출하는 배경은 잠재 수요가 클 것으로 감지되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국내 슈퍼카 등록대수는 페라리 1,188대, 람보르기니 496대, 맥라렌 231대, 애스턴마틴 227대 등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다보니 업계는 이들보다 높은 성능, 가격의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은 고급 수입차 업계에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의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힌다"며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초고성능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예전보다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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