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 위해 뭉친 전 세계 14개 은행…기업은행이 대표 참여

입력 2019-10-02 08:16   수정 2019-10-02 08:26

전 세계 수출 중소기업의 원활한 무역금융을 제공하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 14개 주요 은행이 처음으로 글로벌 연합체를 출범시켰다. 국내은행 중에선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참여했다.

트레이드클럽 얼라이언스(TradeClub Alliance)는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세인트판크라스 호텔에서 전 세계 은행 관계자 등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트레이드클럽 얼라이언스는 각 은행 고객이 국경 제한 없이 글로벌 무역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은행 연합체다. 국제 무역장벽에 대응해 수출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전 세계 국가의 무역규제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연합회의 출범 목표다.

스페인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은행이 2015년 해외 판로를 찾는 유럽과 중남미 기업을 연결해주기 위해 시작한 디지털 플랫폼이 시초다. 기업은행을 비롯해 캐나다의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 벨기에 KBC, 아부다비상업은행, 태국 시암상업은행(SCB), 프랑스의 크레딧 아그리콜 등 유럽과 아시아, 중동 지역의 14개 은행이 추가로 참여했다. 한 국가당 대표 은행이 한 곳씩 참여했다.

트레이드클럽 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이번 연합에 참여한 은행들은 고객들에게 전 세계 180여개국에 대한 시장 정보 및 기업 간 네트워크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국내 기업은행의 기업고객 중 유럽이나 아프리카, 중동 등 트레이드클럽 얼라이언스 가입 은행이 있는 지역에 수출을 원하면 신규 고객 발굴 및 지역 비즈니스 환경 정보 등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존 바라노 트레이드클럽 얼라이언스 회장은 “국제 무역금융을 헤쳐나가는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주요 은행과의 관계가 시작됐다”며 “이번 혁신적인 무역 플랫폼은 새로운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하는 수출기업의 방식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트레이드클럽 얼라이언스는 현재 14개인 파트너은행을 내년까지 2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들 은행의 고객인 100만개 이상 기업들을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런던=강경민 특파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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