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업에는 컴퓨터계의 노벨상 '튜링상'을 수상한 실비오 미칼리 MIT 교수(알고랜드 설립자), '암호화폐의 아버지' 데이비드 차움 박사(프랙시스 설립자), 에릭 윌리암스 솔라나 최고 과학자(박사), 보잉·IBM·노무라홀딩스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파트너로 참여한 헤데라 해시그래프의 아시아 총괄 사미 미안 등이 참석했다.
블록체인 트릴레마(삼중 딜레마)의 해결책에 대해 미칼리 교수는 "진정한 탈중앙화를 실현하는 모델이 결국 블록체인의 가치를 입증할 것"이라며 "알고랜드의 순수 지분 증명 알고리즘(Pure Proof-of-Stake)은 블록체인 트릴레마를 해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안 총괄은 "뛰어난 기술력은 블록체인의 기본 전제"라고 짚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의사결정 방식이나 비즈니스 모델도 중요하다. 헤데라 해시그래프는 39개 대기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모델을 통해 장기적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박사는 "블록체인 기술의 개선뿐 아니라 기존 기술의 발전에 맞춘 개발이 필요하다. 최근 구글이 발표한 양자 컴퓨팅처럼 미래사회는 보안에 훨씬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므로 여기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윌리암스 박사도 "개별 기업(엔터프라이즈) 수준까지 플랫폼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고성능 블록체인이 필수다. 솔라나는 이를 가능하게 할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블록체인의 상용화’를 주제로 조세빈 에이피엠 코인 이사, 강명석 엘리넷 전무, 김한석 프레시움 대표가 토론에 나섰다.
조세빈 이사는 "에이피엠 코인은 동대문 대형 의류 쇼핑몰 에이피엠(apM)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전통적인 결제방식을 블록체인 및 핀테크 도입으로 개선시키고자 한다.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비즈니스 영역에서 타깃을 어느정도 확보하고 사업을 전개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명석 전무는 "이동통신 사업 영역은 비즈니스, 기술, 제도가 모두 뒷받침돼야 사업을 실행할 수 있으며 실제 산업군에서의 전문가 역량이 아주 중요하다. 엘리넷은 통신 분야 전문가들로 이뤄진 팀을 구축하고 있으며 해외부터 비즈니스를 전개해 국내까지 진출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프레시움의 김한석 대표도 "스마트 계약 플랫폼인 프레시움은 엔터테인먼트 기업,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 등과의 협업을 통해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향후 공개할 다양한 파트너십으로 모든 형태의 거래를 지원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밋업을 주최한 블록72의 이신혜 파트너는 "한국 블록체인 주간을 맞이해 진행한 밋업과 네트워킹 행사에 유망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초청해 유의미한 토론을 진행해 기쁘다"며 "블록체인 산업은 아직 발전 초기라 앞으로도 유망 프로젝트를 꾸준히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해 업계 발전에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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