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포장기·생분해 거름망…'디테일' 살린 주방용품 인기

입력 2019-10-02 17:27   수정 2019-10-03 00:59

주방용품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 ‘디테일’에 신경 쓴 틈새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이 집안일을 하면서 겪는 소소한 불편을 포착해 센스있게 해결해주는 아이디어 제품들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 같은 틈새 상품이 “삶의 질을 높여준다”며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냉장고는 자칫 음식물의 ‘블랙홀’로 전락할 수 있는 곳이다. 코멕스산업은 소비자들의 이 같은 습관에 주목해 식재료 관리를 꼼꼼하게 할 수 있는 보관용기 ‘데이킵스’를 내놨다. 날짜와 내용물 등을 메모할 수 있는 ‘데이트 세팅 존’을 제품에 디자인한 게 특징이다. 냉장고 문 안쪽까지 활용할 수 있는 도어 전용 데이킵스, 신혼부부를 위해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된 웨딩 냉장고정리 세트 등도 선보였다.

남은 식재료는 고무줄이나 집게로 대충 묶는 사람이 많다. 한경희생활과학이 출시한 진공포장기는 음식물 종류에 따라 다른 진공 방식으로 밀폐하는 기능을 제공해 부패를 방지한다. 압력과 진공도를 높여 밀폐력을 강화했다. 재료에 따라 반(半) 진공상태 포장이나 공기를 모두 제거해 수분을 차단하는 압축 진공 상태를 선택할 수 있다.

설거지를 마친 뒤 싱크대 거름망 틈새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긁어내는 것은 여간 성가시고 불쾌한 일이 아니다. 테바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바로톡’은 생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로 만든 싱크대 거름망이다. 음식물과 같이 거름망 통째로 ‘바로 톡’ 하고 버려도 180일 뒤 생분해돼 환경에 무해하다.

아삭아삭하게 잘 익힌 김치를 먹고 싶지만 김치냉장고는 너무 커서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파세코가 ‘냉동 겸용 김치냉장고’를 선보였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냉동 기능이 더해진 71L 미니 용량의 김치냉장고다. 김치 8포기가 들어갈 만큼 수납공간이 넉넉하다. 냉동 모드로 설정하면 -18도를 유지해 간편가정식과 육류 등도 보관할 수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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