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업소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해 클럽 '버닝썬' 사태를 촉발한 김상교(28) 씨가 공권력과 싸우는 이유를 밝혔다.
김상교 씨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여느 보통의 한국사람과 다르게 공권력과 눈에 불을켜고 싸우는 이유"에 대해 2011년 8월 4일 런던서 발생한 대규모 폭동때문이라고 했다.
2011년에 런던에 있었던 그가 목격한 사건은 이렇다. 토트넘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4명의 자녀를 둔 29살 흑인 마크 더건이 사망했고, 과잉 대응 논란이 일었다. 대규모 항의 시위가 이어졌고, 2012년이 되어서야 경찰이 유족에 잘 못을 인정하고 사죄했다는 것.
김상교 씨는 "나는 목격했다 도시가 불바다가 되는것을 경찰의 폭력과 언론을 이용한 사건무마가 얼마나 큰 잘못이고 ,어떻게 사태가 커지는지. 공권력이 시민을 다치게 했을때 이것이 얼마나 시민들의 분노를 사는지"라고 당시 느꼈던 경험을 털어놨다.
이어 "나는 그날 출혈로 인해 기도가 막히고 호흡곤란이 왔지만 경찰관들은 cctv만 돌려보고 나를 수갑채운채 숨겨두었다. 부모가 왔지만 경찰서 밖으로 쫓아내 경찰서 문을 모두 잠궜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머리가 하얘졌고 , 순간 졸음이 몰려왔다. 이러다 죽겠구나 하는 직감이 들었다. 나는 내가 그 날 죽다 살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한 번 죽다 살아왔는데 뭐가 무섭겠냐"고 되물었다. 또 "어설픈 파면으로 넘어가지 말아라"라는 태그로 항의의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버닝썬 사태에 연루돼 감찰 대상이 된 경찰관 총 40명 중 12명이 징계를 받았다.
한누리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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