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이 한반도를 관통한 3일 부산 사하구 인근에 발생한 산사태로 토사가 인근 주택과 식당, 공장 건물 3곳을 덮쳐 주민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은 이곳에 화력발전소 석탄재가 매립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곳곳에 석탄재를 볼 수 있듯이 석탄재로 지반을 매립하다 보니 평소에도 산사태 우려가 높아 불안을 느꼈다"며 "평소 불법 경작도 빈번하다보니 비만 오면 토사가 유출하는 등 사고 위험이 높았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주민은 "검은 물이 콸콸 쏟아져 댐이 폭발한 줄 알았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이번 산사태로 일가족 등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산사태가 발생한 지점으로 추정되는 산 정상 부근에서 매몰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까지 약 400∼500m를 흘러내린 토사는 식당과 주택 인근의 복개도로를 완전히 뒤덮었다.
사고 현장에는 굴착기 4대를 비롯해 소방관 87명, 의용소방대 400여명, 경찰관 40여명 등 총 600여명이 투입돼 토사를 제하며 수색을 벌이고 있다.
산사태가 발생한 지점에서 인근 1㎞ 지점까지 흙탕물과 토사가 아직도 흘러내리고 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산사태가 발생한 지점은 예비군 훈련장 쪽 산 정상 부분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