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접었던 MS의 재도전

입력 2019-10-03 18:23   수정 2020-01-01 00:01

마이크로소프트(MS)가 2일(현지시간)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사진)를 선보였다.

MS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태블릿 PC 제품군(서피스)을 발표하는 연례 행사에서 이 제품을 깜짝 공개했다.

서피스 듀오는 한 개의 화면(디스플레이)이 접히는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와 달리 두 개의 화면을 경첩으로 이어놓은 형태다. 펼쳤을 때 화면 크기는 5.6인치다. 각각의 화면에서 두 개의 앱(응용 프로그램)을 가동할 수 있다. 한 개 화면은 게임 조종기나 키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

서피스 듀오는 내년 말께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MS는 2년 전 윈도폰을 단종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여겨져왔다. CNN은 “MS가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진입하려는 것 같다”며 “소비자는 물론 기업 고객을 겨냥한 하드웨어 시장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MS는 이날 두 개의 터치스크린 화면을 갖춘 새 컴퓨터 ‘서피스 네오’도 공개했다. 두 화면은 안쪽으로 접힌다. 각각의 화면에 별도의 앱을 띄워 실행하거나 두 화면 전체에서 하나의 앱을 실행할 수 있다. 새로 개발한 운영체제(OS) ‘윈도10X’를 탑재했다. 서피스 듀오와 함께 내년 말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의 ‘에어팟’과 경쟁할 무선 이어폰 ‘서피스 이어버즈’도 내놨다. 24시간 수명 배터리를 적용했고, 동작을 인식해 음악을 재생하거나 멈추고 볼륨을 조절하는 기능을 갖췄다. 60개 이상의 언어를 통역하고, 음성으로 말한 내용을 MS 파워포인트나 워드에 텍스트로 입력할 수 있다. 가격은 249달러다.

MS는 이 밖에 서피스 프로7, 서피스 랩톱3, 서피스 프로X 등도 선보였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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