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 징계, 美선 가혹하다는 평"

입력 2019-10-03 17:31   수정 2019-10-04 00:21

‘골프 여제’ 박인비(31·사진)가 최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발생한 김비오(29)의 손가락 욕 파문에 대한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3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다. 그는 “서양이 아시아 문화와 비교해 좀 더 관대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코리안투어 DGB볼빅대구경북오픈에서 카메라 소리를 낸 갤러리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내민 김비오가 협회로부터 3년 선수 자격정지, 벌금 1000만원의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박인비는 “이곳(미국)에서는 정말 가혹한 징계라는 평가가 많이 나온다”면서도 “한국에선 정당한 조치라고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또 “나는 (정당하다는 주장과 가혹한 징계라는 주장의) 가운데 정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박인비는 “한국에서 이런 일이 전에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제부터 이번 일이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남녀를 불문하고 프로골프선수들은 앞으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주(24)는 “김비오가 클럽을 내려찍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징계가 이렇게 세게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내 여자 골프계도 박인비와 비슷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자프로골프 관계자는 “김비오에 대한 협회의 징계가 앞으로의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징계 수위는 매우 신중했어야 했고 가혹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주장했다. 한 여자프로골퍼는 “김비오는 골퍼의 최전성기라 할 수 있는 20대 후반에 징계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열린 KPGA 상벌위원회에서 자격 정지 및 벌금 징계를 받은 김비오는 KPGA 이사회 최종 승인이 난 날로부터 15일 뒤까지 항소할 수 있다. 김비오는 징계가 확정되면 3년간 국내 투어를 뛸 수 없다. 같은 기간 초청선수 등의 형태로 해외 투어 진출은 가능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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