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3사가 저가 요금제와 고가요금제의 지나친 데이터 용량 차이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개선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김경진 의원(무소속)은 4일 국정감사에서 "저가요금제와 고가요금제(무제한 요금제)가 요금 차이는 2배, 제공되는 데이터량은 67배~100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요금제 가격 차이에 비해 데이터 제공량 편차를 크게 설계해 소비자들의 고가요금제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증인으로 참석한 강종렬 SK텔레콤 부사장(ICT인프라센터장), 오성목 KT 사장(네트워크부문), 최택진 LG유플러스 부사장(네트워크부문장)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KT는 이미 보편요금제(월 2만원대 음성통화 200분, 데이터 1GB)를 LTE 서비스에서 출시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데이터량을 늘려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강 부사장은 "개선책을 검토하겠다"고 했고, 최 부사장도 "LTE 서비스는 검토하겠지만, 5G 서비스는 알뜰폰이나 저가 단말기가 나온 후에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웅래 과방위 위원장이 "저가 요금제와의 데이터 격차에 대한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봐도 되느냐"라고 묻자 통신3사 임원들은 모두 "그렇다"고 확인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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