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니다 천리마마트' 김병철의 '미친 짓'+ 이동휘의 '운빨'

입력 2019-10-05 10:38   수정 2019-10-05 10:39

쌉니다 천리마마트(사진=방송화면캡쳐)

‘쌉니다 천리마마트’가 김병철의 ‘미친 짓’에 이동휘의 ‘운빨’이 만나 하는 일마다 대박을 터트리는 점입가경의 전개를 펼쳤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불금시리즈 ‘쌉니다 천리마마트’ 3회에서 앞선 복수 플랜으로 인해 되레 마트가 기사회생하는 형국이 됐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정복동(김병철)은 프로젝트를 이어나갔다. 이번에는 마트에 오락실을 만들었다. 당황스러웠지만 고객 유인 효과가 있겠다며 애써 긍정하는 문석구(이동휘)에게 정복동은 “게임비는 전부 무료로 하자”라며, 입구에 동전까지 비치해놓았다. 마트 매출이 한 푼이라도 아쉬운 판에 문석구는 그의 전략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자선 사업 같은 직원 채용도 이어졌다. 사법고시에 계속 탈락하고, 취업 시장을 전전하다 교통사고로 죽은 아빠를 취직시켜달라고 무작정 천리마마트를 찾은 10세 초등학생 고미주(김규리). 그 사연을 듣고 정복동은 고미주 뿐 아니라 그녀의 아빠까지 함께 채용했다. 마트에 서점 코너를 만들어 고미주에게 숙제하고 책보는 일을 시켰고, 문석구에겐 하루 1시간씩 공부까지 가르치게 했다. 정복동의 원래 계획은 회사 비용을 마음껏 쓰면서 좋은 일도 하는 것. 근데 이게 웬일인가. 고미주가 나이답지 않은 똘똘함으로 서점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려버렸다. 이에 문석구는 오늘도 한 수 배웠다고, “사장님의 선견지명이란!”이라며 감탄했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또다시 난감함을 느낀 정복동은 그저 그를 격려하며 “항상 염두에 두라고. 예산은 아끼지마”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사장님의 격려에 탄력을 받은 문석구는 직원들에게 외국 이름을 부여해 ‘세련된 마트 이미지 구축’을 추진했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식 이름을 기대했던 그의 예상과 달리, 직원들은 ‘꿩 타이 팟’, ‘자르반 4세’, ‘주먹 쥐고 일어선 늑대의 영혼’ 등 그야말로 세계 각국의 글로벌한 이름들을 지어왔고, 한술 더 떠 정복동은 ‘압둘 핫산’이라는 중동식 이름을 짓더니 복장마저 아랍식으로 갖춰 입었다. 그런데 마침 한국에서 할랄푸드 납품 업체를 찾다 우유를 사러 천리마마트에 온 아랍의 국공 기업 간부가 그의 이름과 복장에 신뢰를 느끼곤 그 자리에서 100억 투자를 결정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정복동이 ‘미친 짓’을 할 때마다 마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황당한 상황이 돼 버린 것.

한편, 천리마마트 파견 첫날 정복동과 독대하다 “권영구가 보냈나?”라는 그의 질문에 해맑게 “네”라고 답해, 결국 권영구(박호산)의 첩자임을 솔직하게 다 말해버린 조미란(정혜성). 그러나 정복동은 “해코지당하지 말고 권영구가 시키는 대로 해”라며 예상했다는 듯 아무렇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이에 조미란은 말단 직원인 자신을 기억하며, 윗선의 지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파견 온 상황을 이해하는 정복동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또한, 자신과 마찬가지로 권영구의 첩자 역할을 하고 있는 문석구에게 “정복동 이사님, 여전히 유력한 DM그룹의 차기 사장 후보”라며 “판단 잘해요”라는 조언까지 남겼다.

이렇게 같은 처지를 공유한 문석구와 조미란이 정복동과 권영구 사이에서 어떻게 상황을 헤쳐나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권영구가 DM그룹 부사장 김갑(이규현)과 함께 천리마마트에 들이닥쳤다. 자신의 책상에 발을 올려놓고 거만하게 앉아있는 김갑에게 “냄새나는 발바닥 책상 위에서 치우라고!” 소리친 정복동. 권영구와 정복동, 그리고 김갑까지 본격적인 대립을 예고하며, 천리마마트에선 또 어떤 일이 펼쳐질지 다음 주 금요일을 손꼽아 기다리게 했다.

이날 방송의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은 가구 평균 3.3%, 최고 3.7%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평균 2.6%, 최고 3.1%를 나타내며,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쌉니다 천리마마트’ 매주 금요일 밤 11시 tvN 방송.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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