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경 "서초동 집회는 '블랙코미디'…文대통령, 조국 파면해야"

입력 2019-10-06 10:02   수정 2019-10-06 10:03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서초동 집회는 블랙코미디"라며 "문재인 대통령 눈에는 지금 대한민국이 정상으로 보이는가"라고 따져물었다.

전 대변인은 5일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이 쪼개지고 있다. 범죄를 옹호하기 위해 '개혁'을 외치는 블랙코미디가 오늘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펼쳐지고 있다"면서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열리는 '검찰 압박 조국 보위' 집회는 정의, 공정, 상식이 사라진 가슴 아픈 대한민국의 단면"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 개혁 촉구 및 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 대규모 집회를 겨냥한 발언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서초역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반포대로 교대입구 삼거리∼서초경찰서 1.1㎞ 구간 8개 차선, 동서로 서초대로 대법원 정문∼교대역 인근 유원아파트 근처 1.2㎞ 구간 10개 차선을 차지하고 '검찰 개혁, 조국 수호', '정치 검찰 적폐 검찰 아웃'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전 대변인은 "이 사태의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대통령"이라며 "조국 사수를 검찰 개혁이라는 거짓 프레임으로 치환하더니, 가장 반개혁적인 조국을 세워 놓고, 자신이 몇 달 전 임명하며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라며 치켜세운 검찰총장과 싸우게 하고 있다. 목불인견이란 이럴 때 쓰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청와대의 눈치를 보며 양심상 입이 떨어지지 않을 조국 수호를 외치고 있다. 서초동 집회 인원 부풀리기, 자기들은 빠진 척 자발적 집회로 포장하기에 여념이 없다"면서 "급기야 지난 10월3일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운 구국의 함성이 터져나오자 부랴부랴 관제 집회로까지 매도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앞장서고 이에 보조를 맞추는 단체들이 몰려나와 국민 절대 다수 여론에 반하는 주장을 하는 것이야말로 관제 데모가 아니던가"라고 반문했다.

전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갈 길 바쁜 대한민국을 '조국 블랙홀'에 빠뜨렸다. 대의민주주의,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광장의 세 겨루기로 국가 에너지가 손실되고 있는 책임도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문 대통령은 오늘 밤, 서초동의 촛불을 초조하게 셀 것이 아니라 조국 파면이라는 당연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 공정과 정의, 상식과 신뢰를 흔들다가 이제는 국가의 기반을 흔들고 있는 조국 사태를 매듭지으시라"고 역설했다.

한누리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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