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에서도 소확행은 중요하다. 특히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사회초년생의 자산관리 방법은 소확행에 초점을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 소확행 경험을 쌓으면 성취감과 안정감을 느끼면서 자산관리에 흥미를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거창하고 어렵게 자산관리를 시작했다가는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소확행의 기준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2년간 세후 월급의 여섯 배를 모아보는 데 두길 권장한다. 이를 위해선 세후 월급의 25%를 2년간 꾸준히 모아야 한다. 최근 3개월간의 씀씀이를 살펴보고 생존에 필요한 예산을 우선 계산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 미션의 가장 중요한 동인은 ‘적당히 소소함’이다. 그래야 지속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턱대고 크게 시작했다가 이내 포기하기보다는 꾸준하게 가능한 수준을 찾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수준을 찾았다면, 어디에 모을 것인지가 또 고민일 수 있다. 이때 적금상품을 충분히 활용하는 게 좋다. 요즘 금융회사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하면 다양한 방법으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적금상품을 찾을 수 있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도 있지만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중도 포기할 우려가 있다.
자산관리에 대한 고민은 앞으로 평생해야 한다. 아무리 높은 수익률도 결국 꾸준하게 돈이 들어가야 수익으로 나올 수 있다. 더구나 요즘처럼 저금리 시대엔 ‘한 방’을 노리는 게 더욱 위험하다. 칼 와익 미국 미시간대 교수는 ‘작은 승리 전략(small wins strategy)’을 외쳤다. 큰 문제를 잘게 쪼개 작은 문제부터 해결하면 성취감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마땅한 자산관리 방법을 찾지 못했다면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성공’하는 자산관리 전략부터 짜보는 것을 추천한다.
정우성 신한은행 PWM분당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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