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복면금지법'이 발표되자 홍콩 내 반중 감정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홍콩 내 '친중' 점포들은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야 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홍콩 정부가 복면금지법을 발표한 4일에 이어 전날에도 홍콩 전역에서 복면금지법 반대 시위가 벌어져 수천 명이 참가했다.
시위대는 툰먼, 성수이, 틴수이와이 등 홍콩 곳곳에서 중국계 은행과 점포를 공격했다. 이들은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중신은행 등의 지점에 들어가 유리창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폐쇄회로(CC)TV 등을 부수고 중국 정부를 비난하는 낙서를 남겼다.
이들은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중신은행 등의 지점에 들어가 유리창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폐쇄회로(CC)TV 등을 때려 부쉈으며, 유리문에는 중국 정부를 비난하는 낙서를 적어놓았다.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 대리점도 공격을 받았고 중국계 기업이거나 중국인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마트, 제과점, 식당, 약국 등도 시위대에 의해 파괴됐다.
홍콩 최대 재벌그룹 중 하나이자 친중 재벌로 알려진 맥심 그룹 산하 점포도 주요공격 대상이 됐다. 맥심 그룹 산하 체인점인 센료, 심플리라이프 등과 이 그룹이 홍콩 운영권을 가진 스타벅스 매장 등이 파손됐다.
홍콩 시위대는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중국 정부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으며 '범죄인 인도 법안', 복면금지법 등의 배후에 중국 중앙정부가 있다고 주장한다.
본토 출신 중국인이 시위대에 구타당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지난 4일 JP모건체이스 홍콩 본사 입구에서는 "본토로 돌아가라"고 외치는 시위대에게 중국 표준어인 푸퉁화(만다린)를 쓰는 JP모건체이스 직원이 "우리는 모두 중국인이다"라고 외쳤다가 얼굴 등은 수차례 가격당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됐다.
이 사건은 중국 본토에서 거센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사람을 구타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고 다른 누리꾼은 "시위대의 행동은 홍콩인이 말하는 자유와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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