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00인 이상 버스 운송업체에 이달부터 적용된 주 52시간 근무제가 순항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전국 300인 이상 버스업체 총 81개 가운데 77개가 주 52시간 근로를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81개 업체 중 21곳은 지난 7월1일부터 주 52시간제를 시행하고 있었다. 60곳은 개선계획을 내고 계도기간을 부여받았다.
정부는 지난해 2월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따라 올해 7월부터 근로자 300인 이상인 노선버스 업체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했다. 추가 인력 채용, 탄력근로제 도입 등 준비를 위해 9월까지 3개월간 계도기간을 부여했다. 300인 이상 버스 운송업체에 이어 50∼299인 기업은 내년 1월, 5∼49인 기업은 2021년 7월에 각각 적용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300인 이상 업체 중 95%인 77곳이 주 52시간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나머지 4개 업체도 노사협상과 신규인력 채용 등 절차가 마무리되면 본격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버스 운전자 양성과정 확대, 경기도 버스 기사 채용박람회 개최, 전광판·주요 거점 통한 홍보 등이 신규인력 확보에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확대로 버스 기사의 과다한 근로시간이 개선되면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더불어 근로시간 단축으로 7000여명 상당의 일자리 창출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노선버스 483개 업체 중 임단협은 377곳(78%)이 완료됐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81곳 중 69곳(85%)이 완료됐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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