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는 1991년 발생한 ‘청주 가경동 여공 살인 사건’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1년 1월 27일 오전 10시50분께 청주시 가경동 택지조성 공사장 콘크리트관 속에서 방적 공장 직원인 박모양(당시 17세)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박양은 속옷으로 입이 틀어막히고 양손이 뒤로 묶인 상태에서 목이 졸려 숨져 있었다. 이춘재는 1991년 전후로 화성과 청주 공사 현장을 오가며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재가 자백한 또 다른 청주의 미제 사건은 1992년 발생한 가정주부 이모씨(당시 28세) 피살사건이다. 1992년 6월 24일 오후 5시30분께 청주 복대동 상가주택에서 주인 이씨가 전화줄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사건 현장에서 나갔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했지만 사건을 해결하지 못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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