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건강이야기] 스트레스가 부르는 위장병

입력 2019-10-06 16:53   수정 2019-10-07 00:07

우리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다. 원래 이 말은 가까운 사람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마음속에 질투심이 생겨서 불편하다는 뜻인데, 뜻밖에도 이런 경우가 실제로 존재한다. 이는 스트레스가 과도해 위장병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며 앞서 말한 시기심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감정 상태가 모두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신경성 소화불량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눠 생각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신경성 위염이다. 흔히 ‘밥 먹고 체했다’ 또는 ‘먹은 게 얹혔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주로 명치끝이 꽉 막힌 듯 불편하고 아플 때 그렇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작용하며 평소에 예민한 편이거나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자주 나타난다.

특히 손발이 차고 배가 차가운 경우에 더 많이 나타나고, 추운 곳에서 차가운 음식을 먹었을 때 증상이 더 심해진다. 이럴 때는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손발을 주물러 주고 배를 따뜻하게 해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간혹 증상이 심할 때 손, 발을 따서 출혈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한의사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다. 여행 등으로 거주 환경이 바뀌면 소위 ‘물갈이’를 해서 배탈 설사를 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된다. 주된 증상은 복통과 더불어 주로 설사 형태로 많이 나타나지만 변비 형태도 있으며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혼합형도 있다. 이런 경우에도 무조건 설사약이나 변비약을 먹는 것보다는 원인을 찾아 근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손으로 배를 살살 어루만지는 것도 좋은데, 가능하면 시계 방향으로 어루만지는 것이 좋다.

학생들에게 이런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것은 아무래도 누적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인 경우가 많다. 특히 시험에 대한 긴장감은 이런 증상을 매우 악화시키기 때문에 ‘시험을 망치는’ 주요 요인인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이 있는 수험생들은 미리 치료를 받아두는 것이 안전하다. 혹시라도 시험을 보다가 증상이 나타날 때를 대비해 손난로나 핫팩을 준비해두면 좋다.

또 이렇게 속이 불편하고 아플 때 엄지손가락과 둘째손가락 사이에 있는 합곡혈을 지압해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합곡혈이 대장과 관련 있는 혈자리이기 때문인데, 이른바 기(氣)가 막힌 것을 풀어주는 네 관문으로 알려져 있는 ‘사관(四關)’에 해당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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