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으로 키움 히어로즈가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키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의 1차전에서 1-0 신승했다.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키움 선발 브리검은 6.2이닝 2피안타 무실점, LG 선발 윌슨도 8이닝 무실점으로 맞섰다.
8회까지 이어진 '0'의 균형은 박병호의 방망이로 깨졌다. 9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바뀐 투수인 LG 마무리 고우석의 시속 154㎞ 초구 직구를 노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앞선 세 타석에서 침묵했던 박병호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끝내기 홈런을 작렬했다.
박병호가 가을 야구 무대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것은 처음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10호 끝내기 홈런으로 준플레이오프만 따지면 통산 세 번째다. LG 시절 만년 유망주였다가 키움 전신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뒤 홈런타자로 성장한 박병호이기에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셈이다.
극적 승리로 준PO 1차전을 승리한 키움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준PO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은 85.7%(28회 중 24회)에 달한다. 2014년부터 최근 5년간은 준PO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PO 무대를 밟았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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