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업계 첫 타행계좌 열람 서비스

SC제일은행은 국제 금융 전문지 ‘글로벌 파이낸스’가 뽑은 ‘최우수 소매 디지털 은행’에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선정됐다. 올해 모바일뱅킹 앱(응용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하면서 디지털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데 따른 것이다. 고객 중심의 모바일뱅킹 서비스 개발로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SC제일은행은 지난 6월 모바일뱅킹 앱을 개편해 새로 내놨다. 디지털 인증 시스템 강화, 통합계좌정보 기능 탑재, 송금절차 대폭 간소화 등이 골자다. 금융 서비스 중심으로 설계됐던 기존 앱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 앱과 상품 가입 중심의 ‘셀프뱅크’ 앱의 서비스를 통합한 것이다. 하나의 앱에서 금융상품 가입은 물론 이체, 조회 등 다양한 은행 업무를 해결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모바일뱅킹 앱 안에 타행 계좌를 스크래핑하는 ‘은행권 통합계좌정보 서비스’를 구현한 것이다. SC제일은행 계좌뿐 아니라 다른 은행들의 예금, 대출, 펀드, 신탁 등 금융상품 계좌 정보를 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출금 통장은 물론 실시간 거래 내역까지 한눈에 조회할 수 있다. 실제로 모바일뱅킹 거래를 할 수 있는 앱 안에 이 같은 기능을 적용한 것은 은행권 최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인증 시스템의 보안성과 편리성을 크게 높였다. 안면, 홍채, 지문 등 생체 인증이나 간편 비밀번호만으로 거래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다. 은행권 최고 수준인 일일 누적 500만원까지는 계좌 비밀번호만으로 이체가 가능하다. 500만원이 넘더라도 디지털 인증을 추가하면 보안매체가 없이 최대 5억원까지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억대 고액 송금에 보안매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혁신성을 인정받은 것이 올해 ‘글로벌 파이낸스 어워드’에서 2년 연속 수상한 배경이라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