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10월 개봉작 최고 흥행 속, 美 경찰 "모방범죄" 비상

입력 2019-10-07 11:24   수정 2019-10-07 11:25



'조커'가 기록적인 흥행을 예고하면서 모방 범죄 우려도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조커'는 개봉 첫 주 전 세계에서 2억2300만 달러(2668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10월 개봉작 중 가장 많은 수익을 기록한 작품이 됐다. 북미 지역에서만 9350만 달러(약1115억 원)을 끌어 모으며 역대 R등급(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로는 4번째 오프닝을 기록했다.

'조커'는 지난 주 73개국에서 개봉했다. 특히 한국에서만 1630만 달러(195억 원)를 기록하며 개봉국 중 가장 큰 흥행을 달성했다.

'조커'는 한국 뿐 아니라 영국, 러시아,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일본, 인도네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 흥행하면서 워너브라더스는 '조커'를 통해 올해 가장 큰 오프닝 기록을 달성했다.

'조커'는 금주 프랑스, 독일에서도 개봉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흥행 성적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커는 배트맨의 숙적으로 DC코믹스 최악의 악당으로 꼽힌다. 영화 '조커'는 조커의 탄생에 대해 전한다. 연기파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조커 역을 맡아 외로운 광대에서 미치광이 악당이 되는 조커의 서사를 전한다.

기록적인 흥행과 함께 '조커'에 대한 모방 범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12년 배트맨을 다룬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개봉 당시 미국 콜로라도주 오로라에서는 조커를 모방한 20대 청년이 영화관 주변에서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숨지고 70명이 다쳤다. 때문에 해당 극장에서는 '조커' 를 상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개봉 첫 주말 북미지역에서만 4374곳에서 '조커'가 상영되면서 경찰은 상영관 주변 순찰과 검문검색 등을 강화했다. 또한 미국 경찰은 영화 속에서 조커를 추종하는 젊은이들이 광대 마스크를 쓰고 폭동을 일으키는 장면을 언급하며 "모방범죄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조커'가 범죄자를 옹호하는 작품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에 워너브라더스 측은 "조커를 영웅으로 묘사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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