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은퇴를 앞두고 노후를 준비하는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10대 청소년들도 장래 희망으로 건물주를 꿈꾼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를 의미하는 ‘갓(God)물주’란 유행어까지 나올 정도다. 빌딩이라고 하면 누구나 수백억 원대의 대형 고층 빌딩을 먼저 떠올리면서도 감히 어떻게 건물주가 될 수 있을까 지레 겁을 먹게 된다. 그러나 <어쩌다 건물주란 없다>의 저자는 빌딩에 관심을 갖고 차곡차곡 지식을 쌓아나가면 당신도 얼마든지 건물주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저자인 오동협 원빌딩부동산중개 대표는 무일푼에서 10년 만에 10억 원대 빌딩을 품에 안은 건물주이기도 하다. 그는 이 과정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15년간 빌딩의 매매를 성사시켰다. 그는 나만의 비장한 정보를 갖기 어려운 때다보니 어쩌다 건물주가 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또 건물주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지론이다.
저자는 빌딩 전문 강사로서 ‘오동협의 빌딩부자’란 실무 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인과 중개사들을 상대로 빌딩 중개 업무의 세세한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매일경제, MBN 등 국내 주요 경제지와 잡지에 부동산 관련 칼럼을 기고했다. 한국경제TV, TV조선, MBN 등에 부동산 전문 패널로 출연한 바 있고, 한국경제신문에서 주최한 ‘무조건 성공하는 빌딩투자’ 세미나를 진행했다. 2017년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부동산 중개서비스 부문)을 수상했다.
그렇다면 어느 지역의 어떤 빌딩을 노려야할까? 저자는 우선 주택가 인근의 꼬마빌딩을 주목하라고 권한다. 주택가와 인접한 골목의 근린생활시설(수퍼마켓, 음식점, 주점, 병원 등)이 입점한 빌딩을 말한다. 실제로 서울 시내 곳곳에서 등장한 신흥 상권에는 꼬마빌딩에 투자해 성공한 건물주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연남동이나 성수역, 뚝섬역 주변은 이전에는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경의선숲길이나 서울숲이 들어서며 주변 지역이 달라지면서 주택과 작은 꼬마빌딩 등에 근린생활시설이 하나둘씩 들어서 골목상권이 인기를 끌게 된 대표적인 곳들이다.
저자는 이런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골목상권을 잘 파악하면 건물주가 그저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저자는 현장에서 생생하게 경험한 빌딩 투자의 노하우를 10단계로 나누어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해 소개한다. 이제는 “어쩌다 운이 좋아 건물주가 된 것이지 뭐겠어?”라고 시샘하거나 부러워만 할 게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공부를 시작하라는 게 저자의 조언이다.
어쩌다 건물주란 없다 | 오동협 지음| 2019년 9월 30일 발행 |272쪽|정가 1만4000원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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