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템에 블렌더 기능까지…'힙'한 텀블러

입력 2019-10-07 17:28   수정 2019-10-08 02:10

텀블러(물병)가 ‘필수템’으로 자리잡았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집계한 텀블러 사용 건수는 1081만 건으로, 전년 대비 178% 증가했다. 국내 텀블러 시장은 600억원 규모로, 매년 20% 이상 커지고 있다. 젊은 세대는 텀블러를 여러 개 갖추고 음료 종류나 기분에 따라 골라 쓴다. 주방용품 업체들의 텀블러 경쟁도 치열해졌다.

락앤락에서 최근 내놓은 ‘메트로 텀블러’(사진)는 세계적인 디자인 컨설팅 업체 데이라이트와 함께 만든 패션 아이템 같은 제품이다. 기존 텀블러와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힙하다(개성 있고 감각적이다)’는 평가를 받는다. 몸체를 날씬하게 만들고 간결하게 디자인했으며 로지핑크 등 은은한 색상을 입혔다.

채영옥 상품개발본부 팀장은 “1030세대를 겨냥해 세련된 디자인과 세심한 기능을 갖춘 텀블러”라고 설명했다.

삼광글라스는 유리 전문 업체답게 유리로 텀블러를 만들었다. ‘글라스락 에코텀블러’는 열과 충격에 강한 템퍼맥스 소재로 제조해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텀블러와 달리 색과 냄새가 배지 않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블렌더 기능을 갖춘 텀블러도 등장했다. 비탄토니오의 ‘미니보틀 블렌더’는 스무디를 만든 뒤 뚜껑만 바꾸면 바로 들고나갈 수 있다. 분쇄 효과를 높이기 위해 톱날 모양의 4중 스테인리스 칼날을 탑재하고 보틀을 오목한 모양으로 설계했다.

타파웨어는 아이들에게 친환경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에코 물통 주니어’를 출시했다. S라인으로 디자인해 손에 착 감기고, 플립캡 형태로 설계해 한 손으로 여닫기 쉽다. 코멕스산업은 기존 텀블러 제품의 입구가 좁아 소비자들이 불편해하는 점에 착안해 ‘빅샷 텀블러’를 선보였다. 입구를 넓게 만들고 투명한 뚜껑을 부착해 깔끔함을 살렸다. 제품 하단부는 그립감을 높였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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