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전 독일 훔볼트大에 한국어 강좌 있었다

입력 2019-10-07 17:19   수정 2019-10-08 03:28

영화 ‘말모이’ 주인공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고루 이극로 선생(1893~1978)이 1923년 독일 훔볼트대에서 한국어강좌를 개설했다는 기록이 공개됐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한글날을 앞두고 이극로 선생이 독일유학 중이던 1923년 유럽 최초로 프리드리히 빌헬름대(현 훔볼트대)에서 개설한 한국어강좌 관련 독일 당국의 공문서(사진)와 자필서신 등을 7일 공개했다. 이는 국가기록원이 2014년 독일 국립 프로이센문화유산기록보존소에서 수집한 715장 중 11장이다.

기록물 중 5장은 훔볼트대 동양학부, 독일 문교부와 이극로 선생이 한국어강좌 개설과 관련해 주고받은 것이다.

2007년 이 기록을 발굴해 국내에 처음 발표한 조준희 국학인물연구소장은 “지금까지 학계에 알려진 독일 내 한국어강좌 최초 개설(1952년)보다 29년 앞선 것으로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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