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현경이 먼저 세상을 떠난 남동생을 언급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TV 조선 '부라더시스터' 12회에서는 걸그룹 'S'로 활동했던 동생 이현영이 언니 이현경의 집을 방문했다.
이날 이현경은 동생 이현영이 놀러오자 "곤지암 가자"라고 말해 분위기를 싸하게 변했다.
이에 어머니는 "곤지암에 더 이상 안 가"라고 답했다.
곤지암은 4년 전 우울증으로 세상을 떠난 이현경의 남동생이 있는 곳이었다. 이현경은 "남동생의 병을 이해했으면 남동생과 소통할 수 있었을 텐데 잘 알지 못했다. 얼마나 외로웠을까. 제일 미안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특히 어머니는 아들을 떠올리며 "나쁜 놈이지 뭘. 지 혼자만 생각하고 그런 거지. 올해는 가고 싶지 않아. 보면 뭐하겠어. 다 소용없는 짓이지"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자매는 곤지암 이야기로 우울한 어머니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한 식당을 찾았다. 바로 남동생의 장례를 치른 뒤 방문했던 곳이었다.
식사를 하던 중 이현경은 "엄마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엄마는 복이 많다"라고 하자 어머니는 "아들 먼저 보내고 뭐가 복이 많아"라고 화를 냈다.
이어 "형범이가 추석 전에 갔잖아. 가족이 다 모이는 추석에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너네는 모른다"면서 "형범이 가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나보고 120살까지 살라면서 자기는 오래 살고 싶지 않다고, '(돌아가신) 아빠 곁에 일찍 가고 싶다'고 했는데 대수롭지 않게 들었다. 마냥 미안하고 괴롭다"라고 심정을 토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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