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전 국왕에게 이혼당한 러시아 모델 리하나 옥사나 보예보디나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스 모스크바 출신인 보예보디나는 지난해 6월 당시 말레이시아 국왕이던 클란탄주의 술탄 무하맛 5세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무하맛 5세는 결혼 후 퇴위했고, 왕위 대신 사랑을 택했다며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결혼 후 곧바로 불화설과 이혼설이 불거졌다.
그러나 보예보디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혼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다시 무하맛 5세 측은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을 통해 지난 6월 22일 싱가포르의 샤리아(이슬람법) 법원에 이혼 신청을 했고, 지난 7월 1일 이혼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슬람법에 따르면 이혼을 원하는 남편이 '딸락(Talaq)'이라는 말을 연속해서 세 번하면 이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출산 직후였던 보예보디나는 "작년 12월 이후 남편을 보지 못했고 이혼 소식은 인터넷을 보고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9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보예보디나는 최근 인터뷰에서 출산 직전 병원비가 없어 결혼반지까지 저당 잡혔다고 털어놨다.
보예보디나는 "임신 중에 남편이 떠나버렸고 나는 한 푼도 없는 상태였다"며 "아기를 잃을 위기에 처했기에 반지를 저당 잡힌 돈으로 병원비 등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모스크바에서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다.
다수의 보도에 따르면 보예보디나 임신 소식을 알게 된 후 두 갈등이 시작됐다고 한다. 보예보디나가 임신 후 감정기복 변화로 우울증이 생겼고, 무하맛 5세는 임신한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맞는지 의문을가졌다는 것이다.
실제 무하맛 5세 측은 "무하맛 5세가 그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라는 객관적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두 사람이 친자 논란 때문에 이혼했다는 의혹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보예보디나는 SNS를 통해 폭로를 이어가며 아들이 무하맛 5세의 친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무하맛 5세 측은 보예보디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누리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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