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가(家)’ 임수향이 휘몰아치는 ‘48시간의 두뇌싸움’ 끝, 이장우를 구출하고 배종옥을 구속시키는 ‘탈출 키스 X 단죄 영장’ 엔딩으로 카타르시스의 정점을 찍었다.
지난 9일 방송된 MBN-드라맥스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家)’ 13회 시청률은 MBN 7.3%(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 드라맥스 0.8%(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로 8.1%에 도달, 지상파-종편 종합 1위를 수성하며 3주 연속 ‘수요일 밤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등극했다. 더욱이 MB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여섯 번째 경신했다. 무엇보다 ‘이장우 구속’이라는 극강의 카드를 꺼내든 배종옥과 팽팽히 맞선 임수향이 이장우를 빼내는데 성공한 뒤 역으로 배종옥을 구속시키며 안방극장에 강렬한 쾌감을 선사했다.
극 중 모석희(임수향)는 허윤도(이장우)를 구속시킨 한제국(배종옥)으로부터 ‘허윤도의 재심’을 포기시키지 않으면 허윤도를 감옥 안에서 아주 괴롭게 살도록 만들겠다는 협박을 듣게 됐다. 게다가 TOP의 총공격으로 자신들을 돕던 오형사(나인규)가 교통과로 좌천되고, 김부기(박철민)-오광미(김윤서)의 뉴스패치 팀 사무실이 쑥대밭이 되었으며, 허윤도의 아버지 허장수(박상면)의 식당이 난데없는 압수수색으로 발칵 뒤집힌 광경을 목격했던 것. 심지어 하필 과거 자신을 구치소에 보냈던 악연의 검사 주태형(현우성)이 허윤도 사건 담당자라는 사실을 알고 망연자실했다.
하지만 모석희는 48시간 안에 수를 쓰지 않으면 구속되는, 허윤도를 빼내기 위해 애써 두려움을 감내했고 허윤도와 머리를 맞대어 ‘주형일(정호빈)을 통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니 주형일과 딜을 해서 석방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전의를 다진 모석희는 먼저 MC가문 집사들로부터 ‘한제국이 왕회장(전국환)을 죽이기 위해 식단을 조작했다’는 녹취를, 오형사-김부기의 도움으로 ‘주형일이 경찰에서 확보한 15년 전 CCTV를 일부러 누락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다. 더불어 MC차남 모완준(김진우)의 트랜스젠더 사건으로 ‘후계자 선정’에서 의견이 갈린 한제국과 MC회장 모철희(정원중) 사이를 MC장남 모완수(이규한)과 협업해 더욱 멀어지게 만들었다.
마침내 모석희는 모든 증거자료를 쥐고 주형일을 찾아갔다. 모석희는 ‘한제국과 손을 잡으라’고 타이르는 주형일을 향해, 오히려 ‘한제국을 구속하자’고 선포했다. 또한 모석희는 주형일이 15년 전 살인사건 CCTV 원본을 고의 누락한 증거를 들이밀며 압박하면서도, 한제국의 ‘왕회장 죽음 조작 증거’, ‘MC그룹 막내아들을 MC장남 모완수의 아들로 둔갑시킨 녹취록’으로 한제국을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을 줬다. 거기에 MC회장 모철희와 한제국의 사이가 멀어졌다는 미끼도 던졌다.
결국 주형일은 항복했고, 모석희는 허윤도를 빼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모석희는 자유를 되찾은 허윤도와 검찰청 앞에서 감격의 키스를 나눴다. 이어 모석희는 허윤도, 오형사와 함께 ‘한제국 구속영장’을 들고 TOP에 입성했다. 모석희는 미묘한 표정으로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한제국에게 “그래도 한상무가 대표로 가는 게 낫겠죠?”라며 당당한 눈빛을 내뿜어, 안방극장에 극강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허윤도가 ‘공금횡령 함정’에 휩싸였음에도 불구하고 떳떳함을 잃지 않은 채 오히려 재벌에 빌붙어 사는 검찰에게 정의를 일갈해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한편 ‘우아한 가(家)’ 14회는 오늘(10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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