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는 1989년 설립 당시 정수기 렌털(대여)이 주요 사업이었다. 하지만 기업이 성장하면서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했다. 제품 카테고리를 1994년 공기청정기, 2002년 비데 등으로 지속적으로 넓혀왔다.
2011년에는 고가의 침대 매트리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렌털한 뒤 관리해 주는 ‘매트리스 맞춤 케어렌털 서비스’를 선보이며 침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고가의 침대를 합리적인 가격에 빌려주고 정기적인 관리 서비스도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이다.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시도로 소비자들에게 ‘침대는 관리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매트리스 계정 수 49만4000개를 돌파, 호평을 받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창의적인 발상은 지난해 시작한 의류청정기 사업에도 적용됐다. 의류 관리에만 특화된 기존 의류관리기와 달리 공기청정과 거울의 기능을 결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었다. 웅진코웨이 의류청정기는 매달 3000대 이상 판매되며 주력 제품군으로 자리잡았다.
제품의 경쟁력 강화, 기술 및 서비스 차별화, 해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 글로벌 신규 시장 개척 등의 중점 사업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웅진코웨이는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한 7555억원,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138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해외 사업 중 눈에 띄는 부분은 말레이시아 시장이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한 127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웅진코웨이는 말레이시아의 성공 노하우를 인도네시아에 이식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올 4분기 사업 개시를 목표로 인도네시아 사업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에서 가장 큰 시장이며 구매력이 높은 편이다. 이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베트남 등 기타 동남아 국가 진출에도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형 렌털 및 관리인력인 코디(코웨이레이디) 서비스, 제품력은 전 세계 어디서든 통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에서 ‘국민기업’을 만든 노하우를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해선 대표는 “생활가전 렌털 시장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 나갈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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